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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11 | [2008/3/31] 일본 그리고 영국... 섬나라
  2. 2012.03.11 | [유럽배낭여행] Intro - 여행을 가기 까지

[2008/3/31] 일본 그리고 영국... 섬나라

유럽 그리고 방랑자 | 2012. 3. 11. 22:12
Posted by 해피바이(Happy By)
3월 31일에 드디어 처음으로 우리나라 이외의 땅을 밟을 수 있게 되었다.
비행기는 인천 국제공항을 떠나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가장 저렴한 비행기를 타느라 일본에 경유해서 가게 되었다.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에서도 기내식이 나왔다.

11시 20분 일본에 도착했다. 2시간 대기했다가 영국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지연이 되어서 3시간동안 기다려야 했다. 일주일전에 누나가 일본에 유학을 왔는데 아쉽게도 중간에 나올 수는 없었다. 누나랑 통화를 하고 목이 말라서 한화 20,000원을 1,720엔으로 환전했다. 120엔짜리 포카리스웨트를 뽑아서 마시고 1,600엔이 남았다. 나중에 누나를 만나면 줘야지.

일본의 공중전화
 

나리타 공항 활주로 풍경
 

일본의 맥도날드

일본의 포카리스웨트

 
일본에서는 공항 밖을 나간적은 없지만 나름대로 처음으로 밟은 해외 땅이다. 우리나라와 크게 다른게 없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신기했다.


3시간동안의 기다림 끝에 영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맡겼다. 기내식으로 돼지고기를 먹었다. 아직 한참 가야한다.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에는 한국인들이 많았는데 이 비행기에는 한국인들이 거의 없었다. 옆자리에는 누가 앉을까 기대를 해 봤지만 아무도 앉지 않았다. 한칸 건너서는 일본인이 앉아있었다. 내가 앉아있는 라인의 담당 승무원이 일본인 남자였다. 기내식을 주면서 옆 사람에게 일본어로 설명을 해주고 나에게도 일본어로 설명을 해 주었다. 내가 일본인이 아닌걸 말하고 영어로 해달라고 했더니 죄송하다면서 영어로 다시 설명해 주었다. 내가 고맙다고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내가 유일하게 아는 몇개의 일본어 중 하나) 라고 말 했더니 "천마네요~" 라고 대답해주었다. 귀여웠다 ㅋㅋ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아직도 많이 남았다. 좌석에 TV가 있었는데 Heroes, SmallVille 등 내가 즐겨보던 미국 드라마가 나왔다. 물론 자막은 없었다. 이미 봤던 부분이라서 대충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같은 것만 반복해서 해준다.

간식으로 준 초콜렛이 맘에 들었다. 나중에 먹으려고 적어놨다. 스코틀랜드 Walkers에서 나온 "milk chocolate short bread" 이다. 나중에 꼭 찾아서 먹어봐야지...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걱정하실 집에 전화해서 안심하라고 전한뒤 미리 예약한 숙소를 찾아갔다. 처음 2일정도는 미리 예약을 해 놓고 가야지 가서 헤매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다고 했다. Earl's Court에 있는 유스호스텔을 찾아갔다. 도착했을 때 이미 어두워져서 찾아가기 힘들었다. 짐을 두고 자물쇠를 사서 보관한 뒤에 근처 구경에 나섰다. 맥도날드 가서 Meal을 시켰다. (한국에서는 세트메뉴지만 영어권 나라에서는 Meal이라고 한다.) 그렇게 동네 구경을 한 뒤에 숙소로 돌아왔다.

영국 물가가 비싸긴 하다. 첫날이라 많이 떨리고 적응은 안되지만 화이팅이다!! 
 

[유럽배낭여행] Intro - 여행을 가기 까지

유럽 그리고 방랑자 | 2012. 3. 11. 21:29
Posted by 해피바이(Happy By)
고등학생 때, 나에게 영어는 학교에서 하는 것 이외에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영어는 그냥 대학을 가기 위한, 취직을 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보니까 해외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그 땐 너무 어렸다.

대학생이 되고 학교에서 영어회화 수업을 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여전히 영어실력은 엉망이였다. 여름방학 때 우연한 기회로 "콜드스톤"이라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스크림가계에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게 되었다. 2006년 한국에 처음으로 매장이 생겼다. 한국의 1호점 종로점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초창기라서 미국에서 직접 파견나온 직원이 같이 근무를 했다. 종로에는 어학원들이 많아서 외국인 강사들이 자주 찾아왔었다. 주변에 갑자기 외국인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니까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같이 일을 하는 한 아르바이트생과 사귀게 되었다. 그 아이는 어렸을 때 가족을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살았었다. 학교는 국제학교로 다녔었다. 미국의 교육 환경에서 자라온 것이다.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한국에 오게 되었는데 외국에서 살던 학생의 대부분이 돌아오게 되면 외국어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아이도 역시 집 근처에 있는 외고에 진학을 했다. 내가 고등학생 때 일요일에도 교복을 입는 그 학교의 학생들을 보면서 혀를 찬 적이 있다. 학생들의 교복에 대한 자부심이 장난이 아니였다. 그러나 그 아이를 만나고 어쩔 수 없는 아이들의 사연을 듣게 되었고 오히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이를 만나면서 인도네시아에서의 삶에 대해서 많이 들어왔다. 자연스럽게 외국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영어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교환학생을 준비하게 되었고 토플도 시작하게 되었다.
언젠가 여행을 가기 위해서 일을 하는 중간에 돈을 모아서 DSLR 카메라도 준비했다.

그렇게 "콜드스톤"에서의 2년 가까이 일을했다. 일을 그만두게 된 이유는 곧 입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2월 까지 일을 하고 6월에 입대를 했다. 3월에 입대를 신청했지만 밀리고 밀려서 6월에 가게 되었다. 3월부터 6월까지 무엇을 할 까 생각을 해 보았는데 그동안 모아온 돈과 퇴직금을 합해서 약 500만원정도로 유럽여행을 기획했다.

비행기 티켓을 직접 결제를 했더니 아버지께서 기특하다고 유레일패스를 끊어주셨다. 그 이외의 경비는 모아둔 돈으로 여행을 떠났다.

총 42박 43일의 기간으로 6주동안의 유럽여행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여행 기간중에 사진도 많이 찍고, 일기도 빼놓지 않고 하루하루 적었다. 그 때의 기억을 살려서 "유럽 그리고 방랑자"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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